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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질병 초기증상 해부 (구토, 식욕부진, 기침)

by 하루한줌정보 2025. 9. 23.

고양이 기침

 

고양이는 통증이나 불편함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동물입니다. 이는 야생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발전된 본능이지만, 반려묘를 키우는 집사 입장에서는 매우 큰 위험 요소가 됩니다. 고양이가 보내는 작고 미묘한 초기 증상은 때로는 심각한 질병의 전조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구토, 식욕부진, 기침이라는 흔한 초기 증상 세 가지를 중심으로 고양이 질병의 신호를 세밀히 살펴보겠습니다.

구토: 단순한 헤어볼일까, 심각한 질병일까?

고양이의 구토는 흔한 증상 중 하나입니다. 고양이는 털을 핥는 습성으로 인해 헤어볼을 토해내는 경우가 많고, 이는 일반적인 생리현상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같은 구토라도 빈도, 내용물, 구토 후 행동에 따라 전혀 다른 해석이 필요합니다.

일단 하루 1~2회 이하의 헤어볼 구토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 방문이 필요합니다. 첫째, 하루 3회 이상 반복되는 구토. 둘째, 노란색 또는 초록색 담즙이 섞인 구토. 셋째, 구토 이후 무기력하거나 식욕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입니다.

이런 증상은 위염, 췌장염, 간 질환, 장폐색, 중독 등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음식물이 소화되지 않은 상태로 반복 구토가 이어지거나, 토사물에 혈흔이 섞여 있다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또한 고양이가 변을 보지 못하고 구토만 계속된다면 장이 막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구토 원인을 파악하려면 시간대, 구토물의 색과 냄새, 음식 섭취 후 시간 간격 등을 기록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의사는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소화기 질환, 대사성 질환, 심리적 원인 등을 구분하여 진단합니다.

결론적으로, 구토는 흔하지만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되는 신호입니다. 고양이가 구토를 했다고 무조건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반복되거나 이상한 양상이 보일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식욕부진: 고양이가 밥을 안 먹는 진짜 이유

고양이의 식욕 변화는 건강 상태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 특히 24시간 이상 밥을 먹지 않거나, 평소 좋아하던 간식까지 거부하는 경우라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단순한 기분 변화일 수도 있지만, 여러 가지 질병의 초기 증상일 가능성이 큽니다.

먼저, 위장 질환이나 장염이 식욕부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복통이나 메스꺼움으로 인해 고양이는 먹는 행위를 피하게 되며, 먹더라도 금방 토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구강 내 통증도 식욕 저하의 흔한 원인입니다. 치아나 잇몸의 염증, 구내염, 치통 등이 있으면 음식을 씹는 것이 고통스러워지기 때문에 사료를 앞에 두고도 먹지 않거나, 씹다 말고 자리를 피합니다.

식욕부진은 신장 질환, 간 기능 저하, 췌장염, 당뇨병 등의 내부 질환과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특히 중장년 이상의 고양이에게는 이러한 만성 질환이 숨은 원인일 수 있으므로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으로 넘겨서는 안 됩니다.

환경 변화에 의한 스트레스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사, 새로운 가족 구성원, 가구 재배치, 외부 소음 등도 고양이에게는 식욕을 잃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에도 증상이 2일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먹는 양의 감소’가 아니라 ‘먹지 않음’입니다. 고양이는 단 하루만 음식을 먹지 않아도 지방간(간지방증)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식욕이 없어진 순간부터 집사의 적극적인 관찰과 조치가 필요합니다.

기침: 무심코 넘긴 한 번의 기침이 위험신호일 수 있다

고양이가 기침을 하는 모습은 흔하게 관찰되지는 않지만, 간혹 기침 소리를 내거나 구역질처럼 헛구역질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많은 집사들이 이를 헤어볼 토하려는 행동으로 착각하지만, 반복적인 기침은 호흡기 질환의 초기 증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양이의 기침은 기관지염, 천식, 폐렴, 상기도 감염 등 다양한 호흡기 관련 질환에서 나타납니다. 특히 잦은 기침, 거친 숨소리, 고양이가 숨쉬기 어려워하거나, 어깨를 들썩이며 숨을 쉬는 모습은 심각한 호흡기 문제를 나타내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고양이 천식의 경우 미세먼지, 담배 연기, 향초, 탈취제 등 환경적 요인이 원인이 되며, 초기에는 단순한 기침처럼 보이다가 발작, 호흡 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심할 경우 산소 공급이 필요할 만큼 상태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기침이 발생했을 때, 그 빈도와 강도, 기침 후 호흡 상태, 기침 중 소리 등을 기록해두면 진단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일부 고양이는 기침 대신 구토처럼 보이는 행동을 할 수 있으므로, 혼동하지 않도록 영상 촬영 등으로 기록하는 것도 추천됩니다.

또한 흡충 감염이나 기생충에 의한 폐 질환도 기침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구충제 투여와 예방 접종도 중요합니다. 기침은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고양이의 몸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관찰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고양이의 기침은 드문 증상이지만, 나타난다면 반드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빠른 진단과 치료로 심각한 상태로 가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토, 식욕부진, 기침은 모두 고양이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초기 증상이지만, 단순한 문제로 보아 넘기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아픔을 숨기는 습성이 강하기 때문에, 아주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해야 합니다. 하루 이상 반복되거나 행동에 변화가 느껴진다면 즉시 수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집사의 관찰력과 조기 대처가 고양이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무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