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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예방접종으로 막는 질병들 (종류, 주기, 필요성)

by 하루한줌정보 2025. 9. 22.

고양이 예방접종

 

고양이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가장 강력하고 확실한 방법은 예방입니다. 특히 바이러스성 질병처럼 한 번 감염되면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거나 회복이 어려운 질환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이 유일한 방어책이 될 수 있습니다. 초보 집사일수록 “언제, 무엇을, 왜 맞혀야 하는지” 명확히 알고 있어야 반려묘의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양이 예방접종의 종류, 접종 주기, 그리고 반드시 접종해야 하는 이유까지 자세히 안내합니다.

접종 종류: 고양이를 지키는 필수 백신들

고양이 예방접종은 크게 코어(Core) 백신과 비코어(Non-core) 백신으로 나뉘며, 고양이의 생활 방식, 노출 위험도, 지역 유행 여부에 따라 선택적으로 구성됩니다. 그중 코어 백신은 모든 고양이가 반드시 맞아야 하는 필수 접종 항목이며, 다음 세 가지가 대표적입니다.

1. 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FPV)은 가장 위험한 바이러스성 질병 중 하나로, 감염 시 구토, 고열, 설사, 탈수 등이 나타나며, 특히 새끼 고양이에게는 치명적입니다. 전염성이 매우 높고, 감염 후 수일 내에 사망에 이를 수 있어 반드시 예방접종이 필요합니다.

2. 고양이 칼리시바이러스(FCV)는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며, 감기 증상처럼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입안 궤양, 침 흘림, 기침 등의 증상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 고양이에게는 폐렴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어 조기 예방이 중요합니다.

3. 고양이 헤르페스바이러스(FHV-1)는 흔히 '고양이 감기'로 알려져 있으며, 눈곱, 콧물, 재채기, 식욕 저하 등의 증상을 유발합니다. 한번 감염되면 체내에 바이러스가 잠복하며 재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세 가지 항목을 포함한 백신이 흔히 말하는 ‘기본 3종 백신’이며, 고양이 예방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어 백신 외에도 생활환경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비코어 백신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비코어 백신은 다음과 같습니다.

FeLV(고양이 백혈병 바이러스)는 면역 기능을 무너뜨리고 암이나 빈혈 등의 합병증을 유발합니다. 다묘가정이나 외출묘에게 특히 필수로 권장됩니다.

Chlamydia felis(클라미디아)는 눈곱, 결막염,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세균성 질환으로, 감염 고양이와의 접촉이 잦은 환경에서는 예방접종이 필요합니다.

광견병 백신은 국내 실내묘에게는 필수는 아니지만, 해외 출입국, 호텔 위탁, 동물병원 입원 시 필수로 요구되며, 일부 지역에서는 법적으로 의무화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고양이 백신은 단순히 몇 가지 질병을 막는 것을 넘어서, 치료가 어려운 질환의 사전 방지, 질병의 확산 차단, 그리고 고양이의 수명 연장까지 연결됩니다. 예방접종을 하지 않는 고양이는 한번 감염되면 치료가 어렵거나 수천만 원의 치료비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접종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접종 주기: 언제, 얼마나 자주 맞아야 할까?

고양이의 예방접종은 단발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주기를 지켜 꾸준히 관리해야만 지속적인 면역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양이의 생애 주기에 따라 접종 스케줄이 달라지므로, 연령대별로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생후 6~8주 사이에 첫 백신을 접종합니다. 이 시기는 모체로부터 받은 면역력이 약해지기 시작하는 시점으로, 고양이의 면역 체계를 본격적으로 형성시켜야 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기본적으로 3종 백신을 맞추며, 이후 3~4주 간격으로 총 3회 반복 접종을 합니다.

2. 생후 12주 이후에는 FeLV, 클라미디아, 광견병 등 비코어 백신을 추가할 수 있으며, 다묘가정이거나 외출묘일 경우 수의사와 상담 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FeLV는 외부 접촉이 많은 고양이에게는 생존과 직결되므로 권장 접종입니다.

3. 생후 약 16주가 되면 대부분의 기초 백신 접종이 완료되며, 이후 약 1년이 지난 시점에 추가접종을 통해 항체 형성을 강화합니다. 이를 통해 고양이 체내에 백신에 대한 기억 면역이 형성됩니다.

4. 성묘 이후, 즉 생후 1년 이상이 된 고양이는 연 1회 3종 백신을 정기적으로 접종해야 합니다. FeLV는 환경과 생활 방식에 따라 1~2년 주기로 접종하며, 광견병 백신은 국내 기준에 따라 1~3년에 한 번 접종하면 됩니다.

예방접종 후 일시적인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미열, 식욕 감소, 무기력함은 하루 이틀 내에 사라지는 정상 반응이며, 드물게 발생하는 알레르기 반응(부종, 호흡곤란 등)이 보일 경우 즉시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또한 고양이가 질병을 앓은 직후, 혹은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에서는 백신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수의사와의 사전 상담이 필수입니다. 백신 접종 후 증상 일지를 기록해 두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결론적으로 접종 주기를 지키는 것은 단순한 일정 관리가 아니라, 고양이의 생명을 위한 주기적인 보장 행위입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병원비와 스트레스를 줄이고, 고양이와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접종의 필요성: 고양이와 집사를 위한 최소한의 책임

많은 초보 집사들이 “우리 고양이는 밖에 안 나가니까 괜찮겠지”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오해입니다. 고양이 바이러스는 외부 환경에서 며칠간 생존이 가능하고, 집사의 옷, 신발, 손, 택배 박스 등을 통해 충분히 실내로 유입될 수 있습니다. 특히 범백혈구감소증과 헤르페스바이러스는 생존력이 강해, 예방접종 없이 감염될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은 고양이의 건강뿐 아니라, 집사의 삶의 질도 보호합니다. 갑작스러운 감염으로 인한 고액의 치료비, 수 주간의 입원 치료, 가족 내 감정적 스트레스 등은 사전에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합니다. 또한 다묘가정의 경우 한 마리의 감염은 전체의 위협이 되므로 더욱 철저한 예방이 필요합니다.

또한 예방접종은 사회적 책임의 일환이기도 합니다. 해외 여행 시, 호텔 위탁 시, 동물병원 이용 시 접종 기록은 필수 서류로 요구되며, 백신 미접종 시 이용이 제한되거나 아예 거부될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은 고양이 보호자의 자격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접종을 하지 않은 채 고양이를 키우는 것은 잠재적인 감염을 방치하는 것과 같으며, 고양이에게 있어 위험천만한 선택입니다. 반면, 정기적인 백신 접종은 고양이의 건강 수명을 연장시키고, 집사의 불안 요소를 줄여줍니다.

예방접종은 단순히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한 목적을 넘어, 고양이와 집사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최선의 선택입니다. 특히 치료가 어렵고, 진행 속도가 빠른 질병일수록 백신이 유일한 방어 수단이 됩니다. 작은 주사 한 번이 큰 고통을 막고, 수백만 원의 치료비를 아낄 수 있습니다.

접종 일정을 달력에 기록해두고, 매년 수의사와 상담하며 꾸준히 챙긴다면 고양이는 평생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예방접종이라는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건강 투자에 나서보세요. 당신의 고양이가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오늘 바로 예방접종을 계획해 주세요.